나솔사계 이번 회차를 보면서 정말 어이없고 마음 아픈 순간이 많았어요. 특히 10기 정숙이 주방에서 열심히 아침밥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그랬습니다. 미스터 백김이 배고프다며 정숙을 깨우는 장면부터 뭔가 불편했는데, 이후의 전개는 정말이지 상상 그 이상이었죠.
정숙은 속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마지막 날 아침이니까"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요리를 준비했어요. 달걀말이에 두루치기, 거기에 콩나물국까지 완벽하게 한상을 차린 정숙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주방에서 고생하며 땀 흘리고 있는데, 이미 다른 출연자들은 밥상 앞에서 폭풍 흡입을 시작했더라고요.
정숙이 나와서 "누가 밥 먹으래 먼저. 어른도 안 왔는데"라며 서운함을 드러낼 때, 그 심정이 너무나 공감됐습니다. 게다가 정작 정숙이 앉아보니 자기 밥조차 없는 상황이라니요. 더운 날씨에 아침부터 고생한 사람에게 이런 대우라니, 정말 속상했어요.
다행히 미스터 백김이 따로 챙겨놓은 음식으로 정숙을 배려해줬지만, 이미 서운한 마음은 다 읽히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함께 있던 출연자들이 더 신경 써줬어야 했다고 봐요. 정숙이 고생한 노력이 단순히 '의무'로 여겨지는 것 같아서 보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저라면 저 자리에서 눈물 날 정도로 서운했을 것 같아요. 아침상을 책임지고 준비한 사람이 정작 가장 소외받는 이런 상황은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인 배려와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이런 프로그램에서도 보여져야 하지 않을까요?